[2024 미리 보는 문화예술] 대구오페라하우스, 만나기 힘든 유럽 작곡가들 걸작 오페라 즐긴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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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8  |  수정 2024-01-08 08:21  |  발행일 2024-01-0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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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과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주요 작품을 공개했다.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글룩·조르다노·구노·슈트라우스 등 쉽게 공연되지 않는 유럽 작곡가들의 걸작 오페라를 시즌 오페라 및 축제 메인 오페라로 선정했다. 또 새로운 창작 오페라를 제작해 작품 다양화를 지향한다.

구노의 '파우스트' 14년 만에 공연
'오페라 개혁가' 글룩·조르다노 등
지역서 쉽게 공연되지 않은 작품들
시즌 프로그램으로 구성 무대 올라

10월 열리는 21회 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폐막작은 창작 '264, 그 한 개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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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룩의 오페라로 시작하는 시즌 프로그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오는 3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시즌을 연다. 4월에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구노의 '파우스트'를 무대에 올리며, 5월에는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를 공연하게 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글룩의 오페라로 시즌을 열게 된 이유는 그가 바로크 시대에서 벗어나 완전히 혁신적인 작품을 창작한 '오페라 개혁가'이기 때문"이라며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됐음을 글룩의 작품을 통해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파우스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4년 만에, '안드레아 셰니에'는 처음으로 제작하는 프로덕션이다.

여름방학이 있는 8월에는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무대에 올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하는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은 오페라들도 준비했다. 이외에 푸치니 콘서트 시리즈, 발레 갈라 등 다채로운 인접 장르의 공연들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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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폐막작 창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살로메' '엘렉트라' 등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들을 공연해 화제가 됐던 지난해에 이어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대표작 '장미의 기사'로 개막한다. 이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이 제작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독일 할레극장에선 헨델의 '오를란도'를 각각 초청할 예정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 마지막으로 축제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 작품 중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은 대구지역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 있다. 대표적인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애를 창작 오페라로 만들었다.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그 해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받은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의 작품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3년 동안 한 편의 창작 오페라를 단계적으로 제작 및 개작하는 프로젝트를 거쳤고, 이번 축제로 그 결실을 보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6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극장 무대에 진출해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하며 해외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간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2024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사랑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오페라를 통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한편, 오페라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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