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고려인 화상 모녀에 치료비 전해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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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7  |  수정 2024-01-17 08:25  |  발행일 2024-01-17 제22면
지난달 상가 주택 화재로 화상
시장 등 포상금 1000만원 기부

경주시, 고려인 화상 모녀에 치료비 전해
지난 15일 주낙영(맨 왼쪽) 시장이 경북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상가주택 화재로 화상을 입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모녀의 치료를 돕기 위해 성금 1천만원을 남편 강유리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지난 15일 상가 주택에서 불이나 화상을 입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모녀를 위해 치료비 1천만원을 전달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의 신 라이샤(여·42)씨와 큰딸 김엘리나(13)양은 지난달 17일 밤 11시58분쯤 경주 성건동 한 상가 주택에서 발생한 불로 위기에 처했다. 경주소방서의 신속한 대처로 한 시간 만에 불을 진압했으나, 모녀는 얼굴과 손·다리 등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모녀는 대구지역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모녀의 치료비는 5천500만원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인 탓에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행정지원도 어려워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외국인도움·경북고려인통합지원센터가 모녀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다.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우일 성건동 위원장과 손지연 선도동 위원장, 선도동 통장협의회 회원, 김만석 <주>바이크원 대표, 시민들이 모금 활동에 함께하고 있다.

모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경주시 공무원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다산 목민 대상' 본상 포상금으로 받은 1천만원을 치료비로 내놨다. 주 시장은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하며 "하루빨리 완쾌해 편안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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