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추진 칠성마켓몰 "MZ세대 놀이터로"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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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7  |  수정 2024-01-17 08:00  |  발행일 2024-01-17 제16면
칠성시장 중심네거리에 건립

전통시장·쇼핑몰 합친 신개념

젊은층 찾는 핫플레이스 기대

신축 추진 칠성마켓몰 MZ세대 놀이터로
칠성시장 중심네거리에 들어서는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합친 새로운 차원의 복합판매시설인 '칠성마켓몰' 투시도. <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조합 제공>

칠성시장 중심네거리에 건립되는 신개념 전통시장 '칠성마켓몰'이 대구에 새로운 쇼핑문화를 제시하는 MZ세대의 놀이터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통시장은 주로 중장년층의 일상과 추억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레트로(retro) 공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전통시장은 MZ세대에게 쇼핑·외출·문화·관광 등 생활 전반에 즐거움을 주는 뉴트로(New-tro) 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뉴트로는 복고적 감성의 레트로와 MZ세대 등 젊은 층을 뜻하는 뉴(New)의 합성어다.

전통시장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시대가 되자 전국 전통시장마다 젊은 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력적인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주차장 정비, 서비스 개선, 결제 시스템 혁신 등으로 젊은 층이 더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계기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SNS라는 점에 착안해 MZ세대에게 어필할 만한 경험과 재미에도 신경을 쓴다. 경동시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비롯해 백종원이 참여한 충남 예산시장, 강릉 중앙시장 등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대구 전통시장들도 젊은 층 취향에 다가가기 위해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의 양대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은 '칠성마켓몰' 건립으로 주목받고 있다.

'칠성마켓몰'은 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조합이 대구 북구 칠성시장로 5길 일원 칠성시장 중심네거리에 추진하는 복합몰이다. 전체 칠성시장 중에서 서로 인접한 칠성원시장, 경명시장, 칠성진시장 등 3개 시장의 노후화된 상가를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합친 새로운 차원의 복합판매시설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지난해 10월 칠성시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해 무궁화신탁과 사업약정서를 체결하기로 의결하면서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계획대로라면 연면적 10만3천138㎡ 규모로 향후 대구 쇼핑문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독특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하층부는 뉴트로 전통시장, 상층부는 체험형 쇼핑몰로 구성된다.

주요 특징적 요소를 살펴보면 △지하 1~2층은 전통시장과 먹거리타운 △지상 1~5층은 라이프스타일(패션·잡화·스포츠·혼수·가전)·리테일(문구·팬시·완구) △6~10층은 스포테인먼트·전문식당가·뷰티&클리닉·에듀테인먼트·아동병원 등의 MD구성으로 단순 쇼핑을 넘어 토털 생활문화공간이 펼쳐진다.

지하 7층 주차장부터 지상 10층까지 전층 에스컬레이터가 운행되고 광폭 823대의 대규모 주차공간도 확보된다. 옥상정원 등 특화된 고객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특히 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지하 2층 전통시장을 직통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지하철 이용객을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조합 관계자는 "올라가면 쇼핑몰, 내려오면 전통시장과 먹거리타운, 지하철역 과 직통 연결된 곳은 '칠성마켓몰'뿐"이라며 "고객동선 혁신, MD 차별화, 마켓-몰 복합구성 등 기존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과 가족단위 고객까지 모두 흡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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