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호(號), '경북교육의 세계교육 표준 사업'에 팔 걷어

  • 장석원
  • |
  • 입력 2024-01-23  |  수정 2024-01-25 10:34  |  발행일 2024-01-23 제21면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방문해 교육부 장관과 디지털교육 지원 협약

공립기숙중학교 방문해 학생들과 질의응답 등 소통의 시간 가져
임종식호(號), 경북교육의 세계교육 표준 사업에 팔 걷어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왼쪽 네번째)과 일행이 에티오피아 교육부를 방문해 디지털교육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세계교육 표준을 창출하는 'K-EDU'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경북교육청 '임종식호(號)'가 새해 들어 '경북교육의 세계교육 표준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임종식 교육감을 단장으로 직원 8명의 방문단을 꾸려 3박 5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를 다녀왔다.

임 교육감이 에티오피아를 선택한 것은 한국전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K-EDU(에듀)'로 보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임 교육감 일행은 에티오피아 교육부를 방문해 베르하누 네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협력국 디지털 교육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티오피아에 신품 정보화 장비 지원을 비롯해 컴퓨터와 수업 콘텐츠 등 정보화 교육을 지원한다. 또 현지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도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디지털교육 선도 교원 200명 양성도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룬 데는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은 교육이 있어 가능했다"며 "에티오피아가 빠른 기간 잘 사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임종식호(號), 경북교육의 세계교육 표준 사업에 팔 걷어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공립기숙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협약을 마친 임 교육감 일행은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공립기숙중등학교 2곳을 둘러봤다. 단순히 업무 협약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들과 소통·공감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임 교육감은 7학년(중학교 1년) 학생들의 수업 현장을 참관한 뒤 방문 취지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단장과 일행은 에티오피아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섬세한 질문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은 "'왜 (경북교육청이) 우리나라를 돕느냐', '전쟁으로 힘들었던 한국이 어떻게 빨리 잘 살게 되었나',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등의 질문을 던졌고, 임 교육감은 "70년 전 한국전 당시 입은 은혜를 갚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답해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임종식호(號), 경북교육의 세계교육 표준 사업에 팔 걷어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공립기숙중학교에서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의 적극적인 교육행정에 교육부는 내년도 첨단교실사업 참여 사업 우선 교육청으로 선정해 사업비 9억 8천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006년부터 18년 동안 과테말라공화국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교육 정보화 환경과 교원 정보화 역량 강화에 기여해 왔다.

임 교육감은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나눔을 실천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며 대한민국이 바로 그러한 선진국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교실을 혁신했듯이 디지털 격차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경쟁력은 격차를 줄이는 곳에서 나오는 만큼 경북교육은 에티오피아의 격차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