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오페라 '사랑의 묘약'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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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2 14:44  |  수정 2024-01-23 07:53  |  발행일 2024-01-23 제17면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오케스트라 정중앙 배치 사운드 고루 전달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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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곽보라·테너 오영민·바리톤 이호준·베이스 전태현·소프라노 김효진.(사진 왼쪽부터)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선보인다.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콘서트 전용홀에서 오페라 전막을 압축해 음악 중심의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도니체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만난다.

'사랑의 묘약'은 외젠 스크리브가 쓴 다니엘 오베르의 오페라 '미약'의 대본을 원작으로 하며, 펠리체 로마니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썼다. 19세기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청년 네모리노는 농장주의 딸인 아디나를 짝사랑하고 있다. 어느 날 가짜 약을 파는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마신 네모리노가 아디나의 마음을 얻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대구시향이 연주한다. 연출은 방성택(대구음악협회장), 해설은 김유환(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이 함께한다.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곽보라, '네모리노' 역에 테너 오영민, '벨코레' 역에 바리톤 이호준, '둘카마라' 역에 베이스 전태현, '잔네타' 역에 소프라노 김효진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약 100분으로 요약해 작품 주요 장면과 함께 아리아 ' 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가'' 옛날에 파리스가 한 것처럼''시골 양반들, 내 말 좀 들어봐요''받으세요, 당신은 이제 자유에요' 등을 들려준다. 이날 들려줄 아리아 중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 즐겨 부른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가장 유명하다.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는 그랜드홀 특성상 이날은 한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출연진의 연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무대 정중앙에는 오케스트라를 배치해 연주 시 사운드가 객석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공간은 3면에서 오케스트라를 감싸는 ㄷ자형 무대 단을 만들어 입체감과 공간감을 부여하고,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특히 출연진은 의상과 분장, 소품 등을 활용해 오페라 공연의 묘미를 살린다. 아리아는 이탈리아어로 부르지만,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김유환의 입담 넘치는 설명도 더해진다.

전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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