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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판 세종학당인 경북 글로벌학당이 다음달 14일 개원식을 갖는다. 사진은 경북의 한 대학교에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는 모습.<영남일보 DB> |
경북판 세종학당인 경북 글로벌학당이 다음 달 첫 운영에 돌입한다. 지자체에서 자체 외국인 언어학당을 꾸린 첫 사례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경북도립대학교에서 경북 글로벌 학당 개원식이 열린다. 경북 글로벌 학당은 한국어 능력 및 지역 적응 등의 문제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의 경북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2주 과정으로 상·하반기 운영되는 경북 글로벌학당은 신규 입국 유학생과 어학 연수생을 위주로 기수당 100명씩 모집한다. 커리큘럼은 한국어와 경북학, 문화체험, 기업 탐방 등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됐다. 지역 정착 외국인의 최대 관심사인 한국어(TOPIK) 급수 올리기를 비롯해 체류형 비자 종류, 경북 문화와 역사, 예절 교육 등이 실시된다.
경북 글로벌 학당 설립은 국내 머무는 외국인의 한국어 및 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세종학당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북도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 제정과 함께 글로벌학당의 명칭과 조직 형태, 예산 등을 결정했다.
경북도는 추후 글로벌학당 교육 대상을 예비 지역특화형비자, 숙련기능인력(E-7-7)까지 확대해 외국인의 경북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화의 근간은 결국 언어다"라며 "체계적인 언어 교육을 통해 경북에 머무는 외국인이 지역민과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