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풍랑경보 속 독도 인근 해역 조난선박 승선원 11명 전원 구조

  • 정용태
  • |
  • 입력 2024-01-25 11:57  |  수정 2024-01-25 11:58  |  발행일 2024-01-25
2024012501000792900032221
동해해양경찰서 경비함정이 독도 북동쪽 303㎞ 해상서 조난된 어선을 구조하고 있다.<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독도 북동쪽 303㎞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조난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24일 오전 7시 29분쯤 독도 북동쪽 약 303km 해상에서 A 호(54t·승선원 11명)가 기상악화로 인해 안전해역으로 대피 중 원인 미상의 기관 고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독도 인근 해상을 경비 중인 3천t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초속 18~20m의 강한 바람과 5~6m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약 8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조난선박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동쪽으로 표류 중인 것을 발견했다.

동해해경은 곧바로 예인 구조작업을 시행했고 약 1시간 동안 구조작업 끝에 오후 4시 53분쯤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했다.

동해해경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11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 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울릉도로 예인 항해 중이다.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해경은 풍랑경보로 인한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저속으로 예인 항해 중이고 A 호는 26일 오후 11시쯤 울릉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상에 풍랑경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겨울철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용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