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눈 축제 열린다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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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12:26  |  수정 2024-01-30 15:36  |  발행일 2024-01-3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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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일부터 3일간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열리는 울릉도 눈축제 개막에 앞서 임시 개장한 눈썰매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이 눈썰매를 타는 모습.<울릉군 제공>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인 경북 울릉도에서 눈 축제가 열린다.

경북 울릉군은 2월 1∼3일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즐기는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을 주제로 한 눈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울릉도 눈 축제는 울릉의 눈과 겨울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행사 및 전시행사, 개막행사, 각종 부대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행사에서는 '해바라기 밴드', 울릉도 홍보대사 '정광태', '백봉기'를 비롯해 출연진들의 개막 축하 공연과 함께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또 튜브 눈썰매 타기, 눈 스키 체험, 연날리기, 제기차기, 설피 신고 달리기 등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시행사로 얼음 조각 전시, 에어 인형 전시, 겨울 사진전이 이어지고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먹거리장터와 벼룩시장, 울릉도 특산물인 고로쇠 홍보관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군은 '2024년 울릉도 눈축제'에 앞서 지난 27~28일까지 북면 나리분지에서 눈썰매장을 임시로 개장했다. 이 눈썰매장은 울릉도의 천연 눈을 활용한 190m 길이의 슬로프로 구성돼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리분지의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울릉도 눈 축제만의 짜릿함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울릉군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1월 눈 축제를 열었지만, 이후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자주 결항하고 감염병이 확산해 중단했다. 대신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울릉산악연맹과 울릉군산악회 주도로 해발 987m의 성인봉에서 펼쳐지는 눈꽃산행과 산악스키 페스티벌로 겨울왕국의 명맥을 유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올해 울릉도 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울릉도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예년보다 더욱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며 "우리나라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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