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우방1차, 지역 첫 공사비 갈등 분쟁조정 회의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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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1  |  수정 2024-01-31 08:29  |  발행일 2024-01-31 제2면
오늘 조합·시공사 등 참석
대구 범어우방1차, 지역 첫 공사비 갈등 분쟁조정 회의
범어우방1차아파트(범어아이파크 1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추가 공기 연장 및 공사비 요구에 반발하며 17일 서울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현산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범어우방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공사비가 오르면서 정비사업 조합-시공사 간 갈등을 빚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31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사비 갈등 분쟁조정 회의가 열린다.

30일 대구시와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공사비 증액 갈등을 겪고 있는 범어우방1차아파트(범어아이파크 1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공사비 분쟁조정 사전 검토회'가 31일 오전 10시 수성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현산이 조합 측에 공사비 분쟁 갈등 조정을 제안했고 조합 측이 이를 받아들여 수성구청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대구에서 공사비 분쟁 조정 신청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회의는 본격적인 분쟁 조정 중재회의를 개최하기 전에 사전 검토하는 회의의 성격을 띤다.

조합과 시공사를 비롯해 공사비 분쟁 관련 전문가 4명, 대구시청 및 수성구청 관계자 등 15명 정도가 참석한다. 회의에선 조합 측과 시공사 측의 의견을 각각 청취한 뒤 전문가 질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서 '공사비 분쟁 정비구역 전문가 파견제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에는 대구시가 공사비 분쟁 조정을 지원할 전문가단을 구성했다. 공사비 분쟁 조정 신청이 들어오면 대구시는 전문가들을 파견해 정비 과정에 대한 자문과 조정 등을 지원한다.

한편 조합은 시공사인 현산의 추가 공기 연장 및 공사비 요구에 반발하며 지난 17일 서울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현산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집회에는 조합원 100여 명이 참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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