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 음악 선구자' 프로코피예프의 혁신적인 작품 만난다…대구시향 올해 첫 정기연주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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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13:59  |  수정 2024-02-05 13:59  |  발행일 2024-02-06 제17면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피아니스트 위엔 지에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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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위엔 지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502회 정기연주회이자 2·28민주운동 64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위엔 지에가 협연자로 나선다.

공연은 러시아 현대 음악의 선구자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교향적 모음곡 중 '기인들'로 시작한다. 이 곡은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동화를 원작으로, 프로코피예프가 작곡·각색한 희극 오페라다. 원작의 정적인 요소를 없애고 역동적인 음악 진행과 긴장감을 부여했다. 이 중 '기인들'은 오페라에서 줄거리 해설자 역할을 하는 10명의 기인이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으로 우스꽝스럽고 극적인 동화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위엔 지에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중국 창춘 출신인 위엔 지에는 줄리아드 음악원, 맨해튼 음악학교, 레이크 코모 국제 피아노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반 클라이번, 부소니, 카사그란데, 벡스타인, 상하이, 하마마쓰 등 유수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및 상위 입상했다. 현재 하얼빈음악원 피아노과 학과장, 지린예술대학 피아노과 부학장 및 학과장을 맡고 있다. 아니마토, 부소니 등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비롯한 여러 국제 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프로코피예프가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영감받아 만든 발레음악인 '로미오와 줄리엣' 중 7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에선 '몬터규가와 캐풀렛가', '소녀 줄리엣', '정경', '마드리갈', '줄리엣 무덤 앞의 로미오', '로미오와 줄리엣', '티볼트의 죽음'을 만날 수 있다. 곡 전반에는 젊은 남녀의 명랑함, 사랑의 열정, 죽음으로 맞이한 이별의 슬픈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을 관찰자 시선으로 구성했다.

백 상임지휘자는 "고전적이지만 혁신적인 프로코피예프의 두 작품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작품의 성격상 희극과 비극으로 대비되기도 한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은 줄거리를 떠올리며 들어보면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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