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아니스트 임윤찬 대구 리사이틀 티켓 오픈 50초 만에 매진, 암표 기승

  • 최미애
  • |
  • 입력 2024-02-06 18:10  |  수정 2024-02-06 18:23  |  발행일 2024-02-07 제2면
6월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1천여석 매진 '인기'
매진되자마자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 암표 등장
적게는 3~4만원, 많게는 55만원 웃돈 거래 요구
신종 암표 거래방식 '아이디 옮기기' 글도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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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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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리사이틀 티켓 거래글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 캡처

오는 6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티켓이 오픈하자 마자 매진되면서, 웃돈을 얹은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티켓 오픈한 임윤찬 리사이틀은 50초 만에 전체 1천여석이 모두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명연주 시리즈로 마련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콘서트하우스뿐 아니라 인터파크 홈페이지도 마비될 정도여서 임윤찬의 인기를 실감했다. 추가로 합창석 오픈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이후 임윤찬 공연의 표를 구하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이 됐다. 앞서 지난달 25~26일 서울시향과 협연한 공연도 예매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대구에서도 지난해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 지휘자 정명훈과의 협연 공연도 티켓 오픈 1분 만에 다 나갔다.

특히 이번 공연에도 어김없이 웃돈을 얹은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는 티켓 오픈 후 곧바로 티켓을 거래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 티켓 가격인 5만~12만원에 비해 적게는 3~4만원, 많게는 55만원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10여 장의 표를 거래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티켓 오픈 전날 올라온 게시글에는 '대리 티켓팅'을 진행한다며, 구체적인 금액은 문의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또 다른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에는 장당 71만원의 가격을 제시하는 거래 글도 올라왔다.

공연장이나 공연 기획사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예매 확인서, 신분증 등을 확인하자 생겨난 신종 암표 거래방식인 '아옮'을 언급한 거래 글도 있었다. 아옮은 '아이디 옮기기'라는 뜻으로, 판매자가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는 동시에 구매자 아이디로 해당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 공연계 한 관계자는 "좋은 공연이라면, 이익이 제작사나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것이 적절하기에 암표는 근절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암표상의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완벽하게 막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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