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대구에 1천300억원 추가 투자(종합)

  • 박종진
  • |
  • 입력 2024-02-07 17:12  |  수정 2024-02-07 17:13  |  발행일 2024-02-08 제1면
IMC그룹 '파우더 프로젝트'
텡스텐 분말 등 제조 시설 신설
대구시-IMC_그룹_반도체_소재_제조시설_투자협약_체결_
워런버핏이 소유한 IMC그룹의 일란 게리 사장(오른쪽)이 7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IMC엔트밀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후 악수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대구에 1천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달성군에 IMC엔드밀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


워런 버핏이 소유한 IMC그룹의 대구 투자는 2008년 대구텍(1천억원), 2018년 IMC엔드밀(1차 675억원) 투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누적 투자 금액만 2천975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투자 배경에는 대구의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7일 산격청사에서 IMC그룹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일란 게리 IMC그룹 사장, 한현준 IMC엔드밀 대표, 박병길 대구텍 부사장이 참가했다.


IMC그룹 계열사인 IMC엔드밀은 가창면 본사 부지에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에 사용되는 텅스텐 분말과 불소제품 원료 등을 제조하는 시설을 구축한다. 일명 '파우더 프로젝트'다. 시설부지는 5만9천773㎡ 규모로 1천300억원(기계설비 860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올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일란 게리 IMC그룹 사장은 "다양한 산업에 텅스텐 소재를 보급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텅스텐 분말은 세계 각국에서 전략 물자로 비축·관리되는 자원이다. 기계·광업·자동차·전자·항공우주 등 다양한 업종에 사용되고 있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텡스텐은 금속 특성상 다루기가 어렵다. 비중이 크고 강도가 높은데다 용융점도 높아 다양한 공법을 거쳐야 고순도 분말을 만들수 있다. 고순도 텡스텐 분말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다.


IMC엔드밀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 등 각국에서 텡스텐을 수입해 고순도 텡스텐 분말을 생산할 계획이다. 항공부품 가공용 고성능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IMC엔드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재 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대구텍, IMC엔드밀, 텡스텐 분말 공장까지 집적화시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지역에 반도체 핵심 소재의 제조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