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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문경과 상주, 안동을 '영상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전경.<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문경과 상주,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상산업 클러스터(영남일보 1월16일자 3면)' 조성 사업을 본격화 한다. 테마별 실내외 촬영장과 맞춤형 영상 제작 지원센터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 자원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2027년까지 사업비 2천130억원을 투입해 안동·문경·상주를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대표적 사극 촬영지인 문경에는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을 재단장한다. 특히, 시멘트 공장이던 쌍용양회 부지를 리모델링해 500평 규모 실내 스튜디오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인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를 추가해 많은 영화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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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왼편으로 상주 경천섬 학전망대가 보인다. 경북도 제공 |
대형 스튜디오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해 상주 경천대 관광단지 인근에 1천 평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방송 등의 화면 합성 기술)형 야외 스튜디오를 만든다. 리조트 시설과 연계해 배우와 제작자,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거류형 관광지로의 역할도 기대된다.
안동에선 안동경찰서 청사 등 옛 관공서를 테마 촬영지로 활용하는 한편 안동대 등 영상 관련 학과와 영상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부터 경북에 방문하는 제작사에 대해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도내 이색 촬영지를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등 우수 작품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경우 제작비의 10%가 지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건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북도가 영상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