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국립현대무용단 무대 한 자리에서…대구시립무용단X국립현대무용단 '더블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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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9 15:33  |  수정 2024-02-20 09:50  |  발행일 2024-02-20 제17면
김성용 예술감독·최문석 예술감독의 취임 첫 작품
몸이 경험한 세월이 역사…대구시립무용단 '대구보디'
가식과 허영이 없는 공간…국립현대무용단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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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의 '대구 보디(DaeguBody)'.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공립 현대무용단체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내 최초의 국공립 현대무용단체 대구시립무용단이 같은 날 두 공연을 올리는 '더블빌(Double Bill)'로 대구 시민을 만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국립단체 협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구시립무용단X국립현대무용단 더블빌'을 오는 24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은 '대구 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대구보디(DaeguBody)'(안무 최문석)를 준비했다. 대구만이 가지는 개성과 특성을 체화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도시의 공존과 순환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이들의 조화를 통해 사람(Body)과 도시(Daegu)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간의 몸이 경험한 세월이 곧 역사'라는 관점을 기반으로 하는 이 작품은 각기 다른 경험의 배경을 가진 몸과 생각들이 어우러짐을 춤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미래 대구에 대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초연 당시 라이브 음악을 선보였던 독일 출신 퍼커셔니스트 요스 턴블과 가야금 연주자 김지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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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의 '정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이 선보일 '정글(Jungle)'(안무 김성용)은 지난해 제42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의 공동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선 내면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곳이자 가식과 허영이 없는 공간인 '정글'을 드러내 보인다. 고유의 역사성을 몸에 새긴 각각의 무용수는 예민한 감각들을 온전히 깨워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자극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관객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삶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생의 치열한 모습을 만난다.

이미 두 작품은 강렬한 움직임을 통해 서사를 촘촘하게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국내 평단과 관객에게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과 최문석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취임 첫 작품으로, 이들이 선보이는 선 굵은 기획과 포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최고의 단체들로 손꼽히는 대구시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작품의 더블빌을 통해 관객은 인간의 몸으로 전하는 카타르시스와 동시에 색다른 사색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53)606-613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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