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비중↑…대구 아파트 월세 '50만~100만원' 거래 최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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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16:15  |  수정 2024-02-20 16:16  |  발행일 2024-02-21
'50만원 이하'와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줄어
반월세 증가에다 전셋값 하락으로 월세 조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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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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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 임대차시장에서도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구 아파트의 월세가액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의 거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비중도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구의 경우 100만원 초과 월세시장 비중은 소폭 줄어든 모양새다.

고금리 장기화와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월세 선호도는 높아졌지만, 반월세가 늘어나는 데다 주택경기 침체 속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월세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통계를 토대로 임대차 계약 중 전세와 월세 비율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구 주택의 월세거래 비중은 57.8%로 집계됐다. 전세거래 비중은 42.2%가 되는 셈이다.

2019년 45.4%였던 대구 월세 비중은 2020년 46.5%, 2021년 50.3%, 2022년 55.7%, 2023년 57.8%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월세 비중은 2021년에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추월했고 이후 계속 높아지며 60%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국 주택 임대차시장에서도 월세 거래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54.9%로 전년(51.8%)보다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월세 계약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대구 아파트 월세 시장에선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영남일보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대구 아파트 월세 거래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월세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는 전체의 45.7%로 전년(41.3%)대비 4.4%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50만원 이하' 거래는 41.5%→39.4%로 줄었다.

2022년에는 '50만원 이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 비중이 '50만원 이하'를 넘어선 것이다.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도 17.2%→14.9%로 소폭 줄었다. 이 중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은 16.3%→14.2%로 감소했고,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0.8%→0.6%), '300만원 초과'(0.2%→0.1%) 비중도 줄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고가 월세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뚜렷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직방에 확인결과, 전국 아파트의 월세 거래에서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지난해 17.2%로 2022년(16.4%)보다 늘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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