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또 사상 최대치 기록…작년 4분기 1천886조4천억원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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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1 07:45  |  수정 2024-02-21 07:46  |  발행일 2024-02-21 제15면
3분기 최고기록 경신…8兆 ↑

국내 전체 가계 신용(빚)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계 신용 규모가 더욱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증가한 데다 연말 카드 사용도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은 20일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8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직전 분기(9월 말·1천878조3천억원)보다 8조원(0.4%) 많은 수치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천768조 3천억원으로 3분기 말(1천761조7천억원)에 비해 6조5천억원(0.4%)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통상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뜻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64조3천억원)이 15조2천억원 급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증가 폭은 3분기(17조3천억원)를 밑돌았지만 2분기(14조1천억원)보다는 컸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새 11조4천억원 늘었고,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원 불어났다.

반면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5조8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03조9천억원)도 8조7천억원 줄면서 9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8조1천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 전문회사 위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5천억원이 늘었다.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다.

연말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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