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과 대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8년 연속 1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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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16:21  |  수정 2024-02-20 20:09  |  발행일 2024-02-21 제14면
작년 16.93대 1…공급 감소로 경쟁 치열해져
"중소형 위주 공급에 따른 불균형…품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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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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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 Communication 제공

전용면적 85㎡가 넘는 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공급 감소 영향으로 8년 연속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76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16.93대 1로 면적별로 따졌을 때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작년 1만8천652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전용 60∼85㎡ 이하 규모의 중형 아파트 공급량(6만7천331가구)의 27.7%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청약자는 31만5천708명으로 중형 아파트(58만3천401명)의 54.4%에 달했다. 공급량은 적은 반면 청약자는 많았던 것이다.

대형 아파트 경쟁률은 2015년 중형 타입에 뒤진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대형 타입 뿐이었다. 이는 대형 타입의 공급 감소 때문이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공급량 가운데 대형 아파트의 공급 비율은 적게는 20%대부터 많게는 6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17.9%)에 1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20% 미만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수요가 더 많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공급하면서 생긴 수급 불균형 현상"이라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어서 대형 아파트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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