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회장,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 vs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 '2파전'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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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9 13:29  |  수정 2024-02-29 14:15  |  발행일 2024-03-01 제2면
하마평 오르던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일선서 물러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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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왼쪽) 케이케이 대표,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
대구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와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가 맞붙게 됐다. 이재하 현 회장의 뒤를 이을 25대 회장은 내달 19일 임시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대구상의는 29일 '제25대 상공의원' 112명을 확정했다. 내달 13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후보자 등록 인원이 112명으로 무투표 당선 처리했다.

상공의원이 확정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장원규 대표와 박윤경 대표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 이들과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아들인 최호형 사장에게 상공의원 자리를 물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케이케이는 대구 1호 법인 기업으로 대구상의가 발기할 때부터 지금까지 3대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2027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경제계는 물론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자 고 박재관 회장의 손녀인 박 대표는 상공의원 외에도 장학 사업과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27년 '대구 오일상회'란 이름으로 출발한 케이케이 주식회사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대구 납세 1호 기업이기도 하다. 박 회장이 차기 상의 회장에 오르면 지역 최초 여성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된다.

장 대표 역시 "2009년부터 상공의원으로 꾸준히 역할을 해오면서 국제화 시대에 맞게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 지역 기업들의 국제시장 진출을 돕고, 특히 대구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일부 업종에 편중되지 않고 보다 다양한 기업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대구상의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장 대표는 1994년 화성밸브의 전신인 화성산업사에 입사해 지금까지 밸브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화성밸브는 국내 산업용 밸브 1위 기업으로 2000년 3월, 업계 최초 코스닥 증권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대구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에 6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미국 등지에 밸브를 수출하고 있다.

112명의 상공의원들은 앞으로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대구상의는 2000년 이후 경선 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왔다. 이번에도 단일 후보를 선택해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지켜봐야겠지만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뽑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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