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일부 대학 "의대 정원, 최대 2배 이상 증원 요청" 가능성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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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2 11:44  |  수정 2024-03-02 12:43  |  발행일 2024-03-02
의대 교수 협의회, 의대 연합TF 1일 성명서와 호소문 내
경북대 의대 학장, 경북대 총장에게 메시지 보내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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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해 대구권 일부 대학이 오는 4일까지 교육부에 의대 증원 관련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영남일보 3면 1일자 3면 보도)된 가운데, 이들 대학들이 현재 정원의 2배 이상 증원 요청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가 있는 지역 A대학은 오는 4일 교육부에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답변을 할 것으로 가닥 잡았다. 구체적인 증원 신청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 정원의 2배 이상 증원 요청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대학은 학내 의견 조율 등의 문제로 교육부가 정한 기한(3월 4일)까지 의대 정원에 대한 신청이 가능할 지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최근 기한 내 신청 결론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A대학 한 관계자는 "교육부에 의대 증원 수요를 전달한다는 의미이지, 실제 우리 대학의 증원 인원이 얼마나 배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의대를 둔 지역 B대학은 증원 신청 및 규모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역시 말을 아꼈지만 정원의 2배 이상 대규모 증원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학들의 의대 증원 신청 방침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있다.

의과대학 교수 협의회와 대구권 의과대학 연합 TF는 지난 1일 성명서와 호소문을 통해 기한 내 증원 신청 등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권태환 경북대 의대 학장은 2일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게 의대 증원 규모 등과 관련한 항의성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에서 권 학장은 "3월 4일 교육부에 보내는 입학정원 신청 서류 제출을 보류하거나, 현행 110명 동결, 혹은 전국 의대학장협의회가 요청한 10% 증가폭 안에서 제출하시기 바란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권 학장은 "가장 중요한 건 '교육'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다. 교육은 정교한 계획 하에 이뤄져야 하는데, 대규모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은 너무 무모한 결정이다"라며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해도, 그 확대 폭에 대해서는 면밀히 논의를 해야 한다. 일단 증원 신청 서류 제출을 연기하고, 그 후에 정부와 의료계가 만나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을 보며 학장으로서 제 수명은 이미 다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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