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과 재배 면적 2033년까지 매년 1%씩 줄어든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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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2 17:35  |  수정 2024-03-02 17:41  |  발행일 2024-03-02
생산량도 올해 대비 1만7천t 내외까지 감소 전망
사과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사과 재배 면적이 2033년까지 매년 1%씩 줄어들 전망이다. 영남일보 DB

국내 사과 재배면적이 2033년까지 매년 1%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 국내 사과 재배 면적은 3만 900㏊로 올해 면적(3만 3천800㏊) 대비 8.57%(2천900㏊)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됐다.

9년 동안 축구장(0.714㏊) 4천개 규모의 사과 밭이 사라지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중장기 전망을 통해 사과 재배 면적 감소 추이에 대해 매년 1%씩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성목(다 자란 나무)의 경우, 품종 갱신과 노령화에 따른 폐원, 타 품목 전환 등으로 2023년 2만 4천700㏊에서 2033년 2만 2천800㏊ 내외까지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실제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경북지역에선 해안을 중심으로 재배면적 감소가 뚜렷한 상황이다.

포항의 사과 재배지역이었던 기계면 등지 사과농원 역시 자취를 감췄다. 사과의 빈 자리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던 과일로 대체되고 있다.

재배 면적 감소 탓에 사과 생산량도 올해 50만2천t에서 2033년 48만5천t 내외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사과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기상 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터라 현재 사과 가격은 여느때 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천88원으로 1년 전(2만2천784원)에 비해 29.3% 비싸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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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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