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공항 물류 컨트롤 타워 추진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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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3-04 | 수정 2024-03-04 08:04 | 발행일 2024-03-04 제10면

경북도 워킹그룹 결과보고회

가칭 '경북물류진흥공사' 제안

기업 중심 맞춤형 산단 등 제시

경북도가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 주변 활성화를 위한 특화전략 마련에 나섰다.

도는 지난달 29일 대구경북공항과 연계한 미래 신성장 동력 전략 수립을 위한 '대구경북공항 워킹그룹 결과보고회'를 갖고, 산·학·연 전문가들로부터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3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항공 물류·운송, 정비·제조, 관광·문화, 농식품·바이오 등 분과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전세훈 경북개발공사 실장은 "신공항과 연계한 산업단지에 입주 기업 중심의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개발비용과 분양가를 인하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항공산업과 물류기업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신공항과 연계한 '공항·항만형 자유무역지구' 지정을 통한 대규모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와 '도심항공모빌리티 종합 테스트 베드' 구축, '항공정비사 교육기관' 운영,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항공전자분야 안정성 인증센터 경북 분원 유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 전략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관광·전시 인프라 조성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글로벌 전문가 유치·발굴·육성을 통한 '경북 MICE 산업 경쟁력' 강화, 경북지역 농식품 및 바이오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 콜드체인 기반 수출물류 거점센터' 조성,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인 '경북물류진흥공사'(가칭) 설립 등의 의견도 나왔다.

도는 2022년 워킹그룹에서 제안된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를 지난해 9월 구미에서 개최해 국내외 유수의 70여 개 기업이 참가하기도 했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실무적 관점의 분과별 회의, 세미나 개최, 공항 및 관계기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역의 미래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항공물류기업 및 투자유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추진본부장은 "앞으로 워킹그룹의 다양한 발굴 과제들이 좀 더 실무적으로 정책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경북공항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