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짜일까? 4일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 공개…벌써 테마주 '들썩'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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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3 16:33  |  수정 2024-03-03 16:37  |  발행일 2024-03-04 제13면
학계 부정적 여론이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
국내 주식 시장선 이미 관련 테마주 '들썩'
초전도체
<게티이미지뱅크>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연구진이 오는 4일 새로운 '초전도체' 물질을 공개한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발표로 그간 학계의 부정적 여론이 반전돼 주식시장이 다시 요동칠 지 예의주시하는 눈들이 많다.

3일 미국 물리학회(APS)에 따르면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현지 시각 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물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PCPOSOS는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 초록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너스 효과 등 초전도체 특성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또 물질이 자석 위에서 부분적으로 공중 부양했다고도 했다.

제로 저항은 특정 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말한다. 마이너스 효과는 물질 내부 자기장이 겉으로 밀려나는 반자성질을 갖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날 발표에서 공중 부양 영상과 자석 영상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학계에서 LK-99에 대해 초전도성이 없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이들 연구진을 향한 학계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LK-99는 과학적으로 입증돼지 못했다. 국내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LK-99 검증위원회를 비롯해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도 잇따라 '초전도체가 아니다'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연구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국내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올해만 184% 급등했다. 또 LK-99 개발 연구진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떠오른 씨씨에스, 파워로직스, 덕성, 서남, 비츠로테크, 원익피앤이 등이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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