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나"…새 초전도체 물질 공개됐지만 관련주 급락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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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20:29  |  수정 2024-03-06 08:12  |  발행일 2024-03-05
학계는 여전히 신뢰도 의문
신성델타테크·서남·신성에스티 등 10%이상 급락
초전도체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자들이 'LK-99'와 다른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새롭게 개발했다며 관련 연구 결과를 해외 학회에서 공개했다.

 

학계에서는 여전히 공신력 있는 검증을 거치지 않아 이들의 연구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면서 국내 관련 주식들도 급락했다.

5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따르면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는 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물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공개한 대로 발표는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낸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는 특정 상황에서 샘플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는 공중부양했다며 1천600배 확대한 사진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물질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지 않고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것이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발표 말미에 PCPOSOS의 제작 방법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로 저항 데이터는 앞서 LK-99와 마찬가지로 잡음 신호가 커 명확히 알아보기 어려웠고, 검증 기관으로 소개한 STCL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과학계에서는 이들의 주장을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반응이다. LK-99와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인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는 같은날 코스닥 시장에서 14.76% 급락한 10만5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남(-18.04%)과 신성에스티(-11.55%), 씨씨에스(-12.10%) 등도 10%이상 주가가 빠졌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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