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BTS 슈가· 밥말리 '콘서트 영화' 잇단 개봉…스크린 속 스타의 생생한 무대, 올봄 팬 심장 '강타'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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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7 08:23  |  수정 2024-03-07 08:24  |  발행일 2024-03-07 제17면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백스테이지 공개…무대 인사·이벤트 구상도
BTS 슈가 첫 단독 콘서트 피날레 실황 담아…내달 10일 전 세계 상영
레게 황제 밥말리의 삶·음악 녹여…실제 활동 장소서 촬영해 현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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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에픽하이 20 더 무비' , '슈가 | 어거스트 디투어 '디-데이' 더 무비' <하이브 제공>, '밥말리:원러브'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

밥말리, 에픽하이, BTS 슈가 등 스타들의 콘서트가 올봄 영화관을 장식한다. 눈부신 무대와 화려한 퍼포먼스, 심장을 두드리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콘서트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것.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일상을 담은 영화를 보고, 덤으로 생생한 콘서트 무대도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 가수 입장에서는 경제적, 물리적 환경 때문에 콘서트를 개최하기는 어렵지만 콘서트 영화를 통해서는 더 많은 팬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고, 팬덤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의미가 있다.

◆에픽하이 20주년 기념 콘서트

타블로, DJ투컷, 미쓰라 진으로 구성된 그룹 에픽하이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담은 영화 '에픽하이 20 더 무비'를 이달 말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에픽하이는 1집 'Map of the Human Soul'을 비롯해 지금까지 10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문학을 기반으로 한 서사적 이미지의 음악을 고수하는 에픽하이는 힙합 한 장르를 고집하면서도 여러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장르를 확장시키고 있다.

조윤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한국 힙합신에서 그야말로 하나의 장르가 된 에픽하이의 모든 것을 응축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20주년 기념 콘서트 현장에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질주하는 뮤지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에픽하이가 공연에서 부른 'FLY' 'FAN' 'LOVE LOVE LOVE' 'ONE' 등 전곡을 반영했다. 멤버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리허설 현장과 백스테이지는 영화가 준비한 색다른 즐거움이다. 제작사는 영화 상영관을 중심으로 포토존과 다채로운 이벤트 그리고 무대인사와 싱어롱 상영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슈가 콘서트 실황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열광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슈가 |어거스트 디투어 '디-데이' 더 무비'도 다음 달 10일 팬들을 찾아온다. 한국과 전 세계에서 글로벌 개봉예정인 영화는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대장정의 피날레 공연실황을 보여준다.

슈가는 첫 솔로 월드투어인 '디-데이' 공연을 통해 벨몬트 파크, 뉴욕,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자카르타, 일본, 방콕, 싱가포르 등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총 25회가 열린 공연에 29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특히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파이널 공연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공연으로 마련됐다. 슈가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 솔로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영화는 뮤지션 슈가의 다채로운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수만명이 동시에 뿜어내는 열기와 환호성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슈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돌출 무대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무대퍼포먼스, 댄서와 함께 꾸미는 역동적 공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한 스페셜 무대까지 만날 수 있다.

◆레게의 황제 밥말리의 초대

자메이카 출신의 전설적 레게뮤지션 밥말리가 영화관으로 찾아온다. 가난과 폭력으로 물든 자메이카에서 노래로 평화의 씨앗을 뿌렸던 밥말리의 생애와 음악을 그린 영화 '밥 말리: 원러브'는 1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밥 말리는 제3세계 음악인 레게 장르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뮤지션이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불운한 성장기를 보냈다. 아버지는 일찌감치 집을 떠났으며, 범죄가 난무하는 빈민가에서 성장했다. 또 가난 때문에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취직하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자메이카에 평화와 화합을 심기를 원했던 그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노래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노래들은 저항정신과 평등,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No Woman, No Cry' 'Lively Up Yourself'가 수록된 앨범 'Natty Dread'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팔리는 명반이다.

밥말리의 아들인 지기 말리가 프로듀서를 맡은 영화는 실제로 밥말리가 활동했던 장소에서 촬영을 해 이채롭다. 그가 살았던 자메이카의 빈민가 트렌치 타운을 배경으로 촬영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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