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은행 도약' 대구은행, 수도권서 금융권 퇴직자 덕에 성과 낸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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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17:23  |  수정 2024-03-06 17:32  |  발행일 2024-03-07 제6면
2019년부터 기업영업 전문인력 확대 운영
올해 수도권에서만 두 자릿수 인원 채용
지난해 기업 대출 전년도 대비 1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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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대구은행 전경.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대구은행이 기업영업 부문 강화를 위해 금융사 퇴직자를 적극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향후 시중은행 전환 및 조기 안착에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사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영업 전문인력(PRM·Professional Relation Manager)' 채용 1차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7일 발표되며, 내달부터 업무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PRM은 2019년부터 도입했다. 대구와 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효율적으로 마케팅과 영업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50~60대에게 재취업 기회를 주고,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PRM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 직접 방문해 대출과 외환, 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을 한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급여 외에도 영업과 연동해 성과급을 준다. 대구은행의 PRM 인원은 2020년 42명, 2021년 51명, 2022년 61명, 2023년 6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다. 수도권에서만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하고, 대전에도 처음으로 인력을 뽑는다.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수도권과 대전 등 타 지역 영업망을 조기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PRM들은 '1인 지점장' 형태로 일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대구은행 PRM의 기업 대출 규모는 2021년 1조 6천 563억원, 2022년 2조 2천 429억원, 2023년 3조 1천 313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PRM 기업 대출 가운데 비제조업 비중이 60.8%에 이를 정도로 대상 기업 분포도 다양해졌다.

현재 대구은행의 일반점포는 대구 122곳, 경북 59곳이 포진해있다. 부산·경기 (각 5곳 ), 서울·경남(각 3곳),인천·대전·울산 (각 1곳)에도 점포를 두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기존 시중은행 상품 이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PRM 활용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으로 조기 안착하는데 기업 영업 전문인력들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PRM을 확대·운영해 찾아가는 영업을 더 확대하겠다. 중신용등급·개인 사업자 등 더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같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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