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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저출생과 전쟁'이라고 적혀 있는 도청 비서실 입구 문을 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7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모금 운동을 제안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저출생과 전쟁 과제별 실행계획 보고회'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2022년보다 0.06명이나 더 떨어졌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지금과 같은 국가 존립 위기에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출생과의 전쟁은 경북만의 전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인 저출생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심각성을 공감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전 국민 1만원 모금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선 경북도청에서 시작해 전 도민 운동으로 확산시킨 뒤 온 국민 운동으로 펴져 나가도록 하자. 나부터 솔선수범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저출생 관련 정책의 속도전도 강조했다.
그는 "저출생 위기는 이미 시작됐으며 현재 저출생과의 전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 모두가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눈에 보이고 느낄 수 있는 초저출생 정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들이 저출생 정책을 현장에서 체감하도록 추진하고, 아이 낳으면 좋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홍보에도 집중해야 된다"며 "초저출생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해 예산 등 모든 가용 수단을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새로 건설하는 경북지역 모든 공공임대주택에 '우리 동네 돌봄 마을'을 비롯한 육아시설을 집적화하는 등 '저출생과 전쟁' 관련 4개 분야 72개 실행계획 마련했다.
한편 문경 소재 <주>대지·주흘산업개발(대표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이날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에 전달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