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포항과의 상생협력 외면" 주장에…포스코 "사실과 달라"

  • 김기태,전준혁
  • |
  • 입력 2024-03-07 16:28  |  수정 2024-03-07 16:43  |  발행일 2024-03-07
범대위, "장 후보자, 포항시민 기망했다"
포스코, "서울숲, 권오준 회장 추진"
KakaoTalk_20240307_154411277_06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7일 포항중앙상가에서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약속 이행 및 장인화 회장 내정 원천 무효를 위한 포항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전준혁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 원천 무효 등을 요구하는 집회와 관련해 포스코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포항지역 재계도 새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번 집회가 포스코와 지역 사회의 상생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7일 오후 포항중앙상가에서 읍·면·동 자생단체 및 재경 보수 단체 회원 등 1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약속 이행 및 장인화 회장 내정 원천 무효를 위한 포항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범대위는 "지난달 22일 성남시 위례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기공식이 연기됐다. 하지만 차기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 다시 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장인화 후보는 2018년 포스코 사장 재직시 서울숲 5천억 원 과학관 기부,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포항시장과의 상생협력 약속 무시 등 포항시민들을 철저히 기망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범대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포스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는 시민단체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근거없는 비방을 이어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서울시 과학관 설립은 전임 CEO(권오준 회장)가 추진한 것이며, 장인화 회장 내정자와는 무관하다"면서 "또한, 포스코는 포항시와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와 관련해 블루밸리산업단지 신소재 사업 투자 등 5개 항목을 모두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 후보는 포스코의 발전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재계 및 지역사회, 회사 내부에서도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며 "포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을 만드는 행위를 중단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과 포항제철소 파트사협회도 입장문을 통해 "모처럼 찾아온 상생의 분위기를 흐를까 심히 우려된다"며 범대위의 집회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지역 재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인들은 새로운 포스코그룹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신임 회장 내정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는 지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전준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