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다양한 구성원리로 표현...김미영·김원진·오유경·최은혜 4인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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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0 15:03  |  수정 2024-03-10 15:03  |  발행일 2024-03-11 제16면
3월7일부터 4월27일까지 대구 중구 갤러리CNK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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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인 김원진 작가의 작품.<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는 오는 4월27일까지 각자의 기억을 다양한 구성원리로 표현하는 추상 작가 김미영·김원진·오유경·최은혜 4인전 'Layer by Layer'를 선보인다.

네 작가의 작품들은 각각의 기억과 감정들이 점·선·면·구와 같은 조형 요소를 매개체로 시간의 흐름이 중첩되고 층층이 쌓여 묵직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감각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은 대상에서 조각을 잘라내 회상의 매개체로 기억을 축적하는 김원진 작가의 신작들로 채워졌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전시공간과 작품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공간 속에서 부유하는 기억의 편린들은 수많은 중복된 선이 되어 공간을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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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혜 작가의 작품이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이다.<갤러리CNK 제공>

높은 층고로 가장 독특한 공간이기도 한 1.5층(Split Floor)과 층들이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조형적 경험들을 시각화하는 최은혜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최 작가는 기억 속 다양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 모호하게 그려지는 순간들에 집중했다. 빛 형태의 오묘한 무늬들, 오로라와 결합된 추상적 산의 형상, 찰나의 이동을 통한 시선 속에서 그려지는 빛의 색채 등을 레이어 된 색면들로 표현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환상적인 시각적 경험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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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작가의 작품들이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이다.<갤러리CNK 제공>

2층 전시장에서는 오유경 작가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현대 미술의 거장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로부터 사사받은 오 작가는 삶의 순환, 자연의 섭리와 같은 비물질적인 부분들을 돌, 나무, 메탈, 크리스탈과 같은 물질적인 재료를 가지고 표현한다. 오 작가는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에 대해 철학적이고 시적으로 접근하지만 일상적이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익숙하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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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작가의 작품들이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이다.<갤러리CNK 제공>

3층 전시장에서는 김미영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색점들이 주는 시각·촉각적 경험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사적인 차원의 구체적 공간을 추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평가다.

갤러리CNK 관계자는 "시대와 사조를 초월하는 이번 4인의 추상 작품을 통해 긴 시간의 고민과 전문적 숙련의 과정을 거친 예술가들의 레이어(Layer)가 주는 깊은 울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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