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산림청장 예천 산사태 현장 찾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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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16:36  |  수정 2024-03-18 15:16  |  발행일 2024-03-15 제10면
남성현 청장, 2명 사망 은풍면 금곡지구 수해 현장 찾아 "우기 전 복구 완료"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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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청장을 비롯한 산림청 관계자 등이 14일 수해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지구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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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이 14일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지구 수해피해 복구 공사 현장에서 브리핑 받고 있다. 오주석 기자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해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 피해 현장을 14일 찾아 "복구 사업이 우기 전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남 청장은 이날 오전 예천군 은풍면 금곡지구를 방문해 산사태 피해 복구 진행 상황 등을 직접 살피며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곡지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토사 유출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림청 자체 분석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는 지질·지형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했다. 특히 예천 금곡리에선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산비탈에 브이(V)자형 계곡이 형성돼 주택 등이 매몰되는 피해가 컸다.

금곡지구는 이달 초 산비탈에 바닥막이, 돌골막이, 사방댐 등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산사태 피해 복구 작업과 함께 대규모 녹화 공사도 예정돼 있다.

남 청장은 "최근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닌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를 더욱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 부처에서도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유자 동의 등 행정 절차로 인해 피해 복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요즘 엘리뇨 현상 등 종잡을 수 없는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복구 시기를 당길 필요가 있다"고 빠른 복구를 촉구했다.

경북도는 이날 남 청장에게 경북도 국유림 내 산악기상관측망 설치 확대와 기상청·산림청·지자체 통합 실황 강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건의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 2만여 개소에 대해 산사태 피해복구·정비 및 추가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진행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호우에 대비해 제2차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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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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