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비수도권 80%…'비수도권 미니 의대' 최대 수혜 전망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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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18:30  |  수정 2024-03-14 18:34  |  발행일 2024-03-15
의대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6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06년 이후 3천 58명으로 동결됐던 전국 의대 정원이 19년만에 5천 58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영남일보 DB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의 80%가량이 비수도권에 배치될 전망이다.

정부는 증원된 의대 정원을 수도권에 20%, 비수도권에 80% 정도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증원분 2천명 중 수도권에 400명, 비수도권에 1천600명을 두는 셈이다.

전국 40개 의대 정원 3천58명 가운데 수도권은 13개교 1천35명(33.8%), 비수도권은 27개교 2천23명(66.2%)이다. 정부 구상대로 정원이 배정되면 수도권은 13개교 1천435명, 비수도권은 27개교 3천623명이 된다. 이 경우 전체 의대 정원(5천58명) 중 수도권 비율은 28.4%로 5.4%포인트 줄고, 비수도권은 71.6%로 늘어난다.

정부는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 '지역의료'를 기본 배정원칙으로 삼은 만큼, 최대 수혜자는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정원이 40명인 대구가톨릭대 의대, 49명인 경주 동국대 의대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도 비수도권 미니 의대 못지않게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이번 증원으로 지방 거점 국립대의 경쟁력을 확실히 키우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 등을 수도권 '빅5' 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경북대 의대(110명)의 정원도 상당히 증원될 전망이다. 앞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지금보다 140명을 늘려 모두 25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거점국립대 총장들은 14일 호소문을 내고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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