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의 경선' 대구상의 회장 "누가 되든 원팀으로 화합"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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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8 20:43  |  수정 2024-03-18 21:07  |  발행일 2024-03-19
19일 회장 선거 이후 회장 이.취임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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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24년만에 경선으로 치뤄진다. 그간 단일 후보를 합의추대해온 관례를 깨고 112명의 상공의원이 각자 의견을 피력해 직접 수장을 뽑게 된다.
대구상의는 19일 오후 2시 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른다.

앞서 출사표를 던진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와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가 끝내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양측은 임시 총회 하루 전인 18일 오후에도 만나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박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되면 대구상의 '최초의 여성 회장'이란 타이틀을 얻는다. 1927년 '대구 오일상회'란 이름으로 출발한 케이케이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납세 1호 기업이다. 대구상의 발기 때부터 인연을 맺어 창업자 고(故) 박재관 회장을 포함 3대째 상공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출마 이유와 향후 목표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상공의원에게 알렸다.
제조업인 화성밸브를 이끌고 있는 장 대표는 나름 든든한 세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상공의원 112명의 과반수 이상이 제조업종이다. 화성밸브와 같은 제조업종에서 도움을 준다면 당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수출기업이자, 연구개발에 많은 역량을 집중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장 대표는 대구지역 주력 업종의 애로사항과 관련해 눈높이를 잘 맞추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여곡절끝에 경선으로 치뤄지면서 양 후보자를 지원한 의원간의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일단 투표결과에 대해선 깨끗히 승복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게 상공의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선의 한 상공의원은 "대구상의 선거도 단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치뤄지는 것"이라며 "대구상의 수장에 적합한 인물을 뽑고, 선거 뒤에는 서로 도와 '원팀'으로 힘을 합친다면 제17대 회장 선거 당시(2000년)와 후유증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도 "이번 선거가 분열이 아닌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25대 상공의원은 물론 지역사회도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이날 선거를 치른 뒤, 곧바로 제 24·25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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