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사외이사 교체, 신사업 진출 등...주총시즌 맞은 대구기업 '혁신바람'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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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23:16  |  수정 2024-03-22 08:39  |  발행일 2024-03-22 제22면
서한 창업주 아들 김병준 전무, 사내이사 선임.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김의한 사내이사 등극
화성산업, HS화성으로 사명 바꾸고 혁신 준비
섬유업체 '성안', 사명바꾸고 영구자석 사업 진출
차부품 '구영테크' 태양광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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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서한 사내이사(창업주 김을영 명예회장 아들)
이재경
이재경 삼보모터스 사외이사 (현 대구상의 상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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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동 삼보모터스 사외이사 (현 경북도립대 총장)

예측불허인 올해 경제상황과 맞닥뜨린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전문성을 겸비한 사외이사 신규선임, 사명 변경, 2세 경영인 전면 배치, 신사업 추진 등으로 기업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최근 러시를 이루고 있는 주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의 주총은 28~29일에 몰려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상장 법인 119개사 중 116개사가 오는 22~29일 사이에 주총을 연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2세 경영인들의 전면 등장이다.

차부품기업 삼보모터스는 오는 29일 주총을 열고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중희 회계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로 새로 선임한다. 이들은 지역 상황에 정통하고, 전문성도 겸비한 인물들이다. 산학협력 및 재정 투명성 강화, 기업친화적 인물 등용에 초점을 맞췄다.

건설사 서한은 같은 날 주총에서 김병준(40)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 전무는 창업주인 김을영 서한장학문화재단 이사장 아들로 JB자산운용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현재 총괄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데다 이사회까지 합류하면 회사 경영에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2세 경영' 본격화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 수도 3명 이상 6명 이하→3명이상 8명 이하로 바꾼다. 우선주식 발행도 1천만주→5천만주로 상향한다. 사채 액면총액 역시 400억→1천억원으로 올린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자가 높은 만큼 사채 활용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장남인 김의한 (30)전무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오는 27일 예정된 대성홀딩스 (지주사) 주총에서 결정된다. 이럴경우 창업주인 고(故)김수근 회장 -김영훈 회장을 잇는 3세 경영인 승계 구도가 자리잡게 된다.

차부품(헤드램프) 기업 '에스엘'도 29일 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건을 의결한다. 서영주 기술연구본부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이현승 KB자산운용 경영자문역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한다. 서 본부장은 생산기술센터장, 전자공장 총괄공장장을 거친 인물이다. 램프와 전동화사업 영역의 성공적 안착과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사명변경과 신사업 진출로 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도 있다.
섬유업체 '성안'은 29일 주총에서 사명을 '성안머티리얼스'로 바꾼다. 기업 성장 전략 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다. 사업분야도 섬유제품 제조에서 영구자석 및 관련응용제품 생산과 판매, 유통, 관련 부가사업으로 확장한다.

건설사 '화성산업'도 회사 이름을 교체한다. 화성산업은 22일 주총에서 사명을 'HS화성'으로 변경한다. 28일 주총이 예정된 화성밸브는 정관 변경을 통해 수소밸브 제조·판매 건을 추가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차부품기업 '구영테크'는 태양광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토를 넓힌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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