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시집 '날개 환상통'…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 수상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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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11:06  |  수정 2024-03-22 11:07  |  발행일 2024-03-22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최초 수상
최종 후보작 중 번역본으로는 유일
김 시인 등단 40주년 발간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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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한 김혜순 시인. 연합뉴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 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개최한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시집은 경쟁작인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NBCC 어워즈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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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문학과지성사 제공


NBCC는 미국의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로, 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시상한다. 한국 작가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김 시인이 처음이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열세 번째 시집이다. 김 시인의 전작 시집 '불쌍한 사랑 기계',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죽음의 자서전' 등을 영어로 옮겼던 한국계 미국인 시인 최돈미의 번역으로 지난해 5월 미국의 출판사 뉴디렉션 퍼블리싱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면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시집은 NBCC 그렉 바리오스 번역서상 부문의 최종 후보에도 올랐으나 이 상은 테제르 외즐루의 시집 '유년의 차가운 밤들'에 돌아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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