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도 도박 스캔들 터졌다…일부러 안 뛰고, 슛 안 쏴?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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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08:10  |  수정 2024-03-27 08:11  |  발행일 2024-03-27 제20면
토론토 포터, 베팅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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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랩터스 소속 존테이 포터가 경기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에 이어 미국프로농구(NBA)도 '도박 스캔들'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NBA 사무국이 토론토 랩터스의 포워드 존테이 포터가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NBA 사무국은 포터가 지난 수개월 동안 자신의 경기 활약 여부를 두고 돈을 거는 방식인 '프롭 베팅(Prop bets)'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프롭 베팅은 승패나 점수 차이에 베팅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경기 내 특정 기록이나 선수의 경기력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사무국은 지난 1월27일과 3월27일 두 차례 경기에 걸쳐 포터의 부진한 활약에 베팅한 쪽이 큰돈을 벌면서 조사에 들어갔다. 베팅 규모가 비상식적으로 커서다.

지난 1월27일 LA 클리퍼스와 토론토 경기에서 포터의 프롭 베팅 예상 기록(오버 및 언더 베팅 기준점)은 5.5득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점슛 0.5개로 설정됐다. 하지만 그는 눈 부상을 이유로 4분24초가량을 뛰고 무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은 시도조차 없었다. 다음날 배당금 실적에서 포터의 3점슛 0.5개 이하에 돈을 걸었던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돈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3월2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포터의 예상 경기 기록은 7.5득점, 5.5리바운드였다. 포터는 해당 경기에서도 부상을 이유로 약 2분43초 간 뛰고 무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역시 포터의 부진에 돈을 건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이처럼 두 차례나 포터의 부진에 돈을 건 사람들이 대박을 터뜨리자 NBA가 의혹의 눈길로 보며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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