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음악박물관, 사진·지도 400여장…눈으로 보는 대구음악사 연대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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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08:12  |  수정 2024-03-29 08:13  |  발행일 2024-03-29 제17면
1900~80년대 10년 단위 변천사 서술
실증 자료 제시 현장감·생동감 살려
음악박물관:도상(Iconography)으로 읽는 음악사

음악박물관
손태룡 지음/영남대출판부/372쪽/3만3천원

도판을 제시하며 화상학적 연구 방법으로 바라본 대구 음악사. 이 책은 대구의 지도와 모습을 담아 전체적인 흐름을 설정했다. '음악'이라는 예술이 대구의 지역, 문화와 어떻게 융화하고 발전했는지 변화를 담고 있다.

책은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나눠 대구의 음악사를 정리했다. 도시 변천 과정을 알 수 있게 하는 지도 14장과 그 당시 모습 10장을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1900~1910년대 33장, 1920년대 40장 등 총 438장의 지도와 사진을 실었다. 이 중 가장 많은 건 1950년대 자료다. 이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서울의 전문 예술인들이 대구에 피란을 와 음악 활동을 활발하게 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시기는 서양음악의 거점이 교회였던 만큼, 선교사의 사진과 이들의 활동사진을 제시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1920년대는 당시 작성된 악보와 작곡, 박태준·권태호 등 대구 음악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삶도 담고 있다. 점차 장르별로 확산해 나가는 음악 장르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에는 대구시립합창단, 대구관악제 등이 등장한 시점을 비롯한 기록, 음악이 대중화하는 과정 등도 다루고 있다.

저자인 손태룡 한국음악문헌학회 대표는 책 머리말에서 "이러한 화상학적 연구는 대구 음악사와 대구음악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실증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마땅하다. 화보에 실린 도판은 대구 음악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출간 의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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