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 첫 경기 아쉬운 패배…SSG에 홈런 4방 맞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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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21:16  |  수정 2024-03-29 21:16  |  발행일 2024-03-29
삼성, 라팍에서 SSG에 4-6 패배
7회말 김영웅·구자욱 홈런 빛바래
8회말 팬들 '엘도라도'로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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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홈 개막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약 77개월 만에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인 라팍에서 왕조 시절 응원가 '엘도라도'가 울려퍼졌지만 경기는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9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홈 개막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두드려맞으면서 점수를 쉽게 내줬다.

이날 삼성은 코너 시볼드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엔 큰 변화를 줬다. 류지혁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빠졌고, 테이블세터 김지찬과 김성윤 등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강한울(3루수)-안주형(2루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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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등장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응원 커피 트럭. 김형엽기자=khy@yeongnam.com

이날 라이온즈파크에는 홈 개막전을 맞이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전을 기원하는 커피 트럭 한 대도 등장했다. 트럭에는 '올 시즌 시작! 삼성라이온즈 우승을 위하여 박진만 감독님이 쏜다' 등 응원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커피 트럭을 보낸 이는 대구컨트리클럽 우승수 대표이사로 지난해에도 커피 트럭을 보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과 함께 잘 마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삼성은 시작부터 얻어맞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최지훈이 코너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아치를 그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코너는 최정에게 다시 1루타를 허용했다. 1사 주자 2, 3루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만들어 0-4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2회말 2사 주자 3루 안주형의 1타점 1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3회초 선두 타자 하재훈에게 125m짜리 좌월 솔로포 맞으며 1-5로 끌려갔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을 거듭한 코너는 5이닝까지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코너는 5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져 9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KT 위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호투를 선보였던터라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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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홈 개막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김영웅이 7회말 투런 홈런을 쳐내는 순간. <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 승부가 크게 기우는듯 했지만 삼성도 마지막 힘을 짜냈다. 삼성은 7회초 최정에게 이날 경기 네 번째 홈런을 맞으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7회말 1사 주자 2루에 타석으로 들어선 김영웅은 SSG 불펜 노경은의 9번째 투구를 받아쳤고, 125m짜리 중전 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김영웅은 지난 24일 KT와의 경기에서도 경기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이어 김지찬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좌전 솔로포를 만들면서 경기는 4-6까지 좁혀졌다.

8회말 삼성 팬들은 2017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왕조 시절 응원가 '엘도라도'를 부르며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양팀은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한 채 삼성은 4-6으로 이번 시즌 첫 홈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30일 오후 5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홈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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