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안 계세요?"…경북도, 자체 '수도계량기 원격 검침시스템' 구축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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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6:24  |  수정 2024-04-03 09:05  |  발행일 2024-04-02
실시간 물 사용량 파악…홀몸 어르신 등 사회취약계층 모니터링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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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에 설치된 '상수도 원격검침기'. 경북도 제공

집에 사람이 없어도 수도 검침이 가능한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이 경북에서 확대된다.

경북도는 신속한 누수 탐지와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수도계량기를 원격 검침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지방상수도 원격검침스시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국비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던 이 사업을 도 자체 예산으로 시행하는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검침원이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눈으로 사용량 확인 후 요금을 부과할 경우, 검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거주자 부재 시 다시 방문해야 하는 등의 문제는 물론, 검침원으로 속인 범죄 발생도 우려됐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자체 예산 110억원을 투입, 22개 시·군 3만6천 세대의 수도 계량기를 원격검침스시템으로 교체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8개 시·군(안동·구미·상주·경산·의성·영덕·청도·성주) 4천 세대의 수도계량기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교체하고, 송수신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북지역 전체 계량기는 56만4천개로, 교체가 완료되면 17만6천(31.2%) 가구의 수도 검침이 원격으로 이뤄진다.

특히 상수도 원격 검침시스템은 홀몸 어르신 등 사회취약계층의 사용패턴 모니터링까지 가능해 위기 상황 조기발견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구축으로 수도사업 경영 효율이 개선되면 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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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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