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의대 정시합격자 25%가 '영재·과학고'출신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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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4:11  |  수정 2024-04-02 14:19  |  발행일 2024-04-02
강득구 의원,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 등 합격현황 공개
연세대 의대 올해 합격자 중 20%, 영재·과학고 졸업자
“장학금 환수 제재 피하려 반수·재수 통해 의대 진학”
강 의원 "상위권 '의대 쏠림'완화할 대입제도 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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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올해 정시전형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에 합격한 4명 중 1명은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40명 가운데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은 10명으로 25%를 차지했다.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 인원은 2022학년도 9명, 2023학년도 5명에 이어 2024학년도 10명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4월 공동으로 제재 방안을 마련해 영재학교·과학고에서 의약계열 진학 시 재학 중 받은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고 있다. 하지만, 재수생·반수생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 학교 측에서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의대 진학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총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서울)·가톨릭대·울산대 의대 수시·정시 전체 합격 인원 396명 중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54명으로 13.6%를 기록했다.

특히 연세대 의대의 경우 2024학년도 전체 합격자 123명 중 29명이 영재학교, 5명이 과학고 출신이었다. 신입생 5명 중 1명꼴로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인 셈이다. 가톨릭대는 95명 중 15명(15.8%), 서울대는 138명 중 11명(8.0%), 울산대는 40명 중 3명(7.5%)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최근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에 대한 불이익이 커지면서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진학한 후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로 가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만 쏠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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