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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안강읍의 불법 도박장을 급습한 경찰이 운영자 등을 검거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
주택가를 불법 도박장으로 꾸며 수천만원대 카드 도박을 한 운영자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7일 10시 45분쯤 경북 경주 안강읍의 불법 도박장을 급습해 운영자와 도박꾼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83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도박장 운영자 A(60) 씨를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영업자와 주부 등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여 800만원에서 1천만원대의 '훌라'와 '마작' 등 카드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운영자는 주택가 2층을 개조해 도박장으로 운영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하나뿐인 출입구에 전자도어록을 설치하고, 모집한 도박꾼들에게만 비밀번호를 은밀히 전달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최진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은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하며, 도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