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대구경북 5개 의대 총장과 지역인재·경북 수련병원 확대 논의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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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7:01  |  수정 2024-04-04 17:06  |  발행일 2024-04-05 제3면
2025년부터 점진적 80% 이상 확대, 대구·경북 균형 배정 강조
의대생 증원 따른 부족 수련병원 경북 대형병원 확대 방안도 논의
총장들 전공의·대학교수와 함께 의료대란 극복위한 성명서 발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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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 5개 대학 총장·부총장들이 4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지역인재전형 및 경북지역 수련병원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지역 의과대학에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정부안 보다 높은 80%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역의사제 도입을 위해 도 차원의 장학금과 주거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설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4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대구·경북 대학 총장(경북대·계명대 부총장 참석)들과 만나 지역인재전형 및 경북지역 수련병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앞서 이 도지사는 지난달 22일 대구·경북 5개 대학(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 와이즈캠퍼스·영남대)에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정원의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인원도 대구 출신 50%·경북 출신 50% 비율로 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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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5개 대학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지역인재전형과 경북지역 수련병원 확대 등을 요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이날 총장들과 만나 이 내용을 다시 한번 요청하면서 "경북은 인구대비 의사 수가 전국 꼴찌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출신 학생들이 지역에 많이 남을 수 있는 지역의사제와 같은 제도를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지역 의사 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로 의료인력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과대학 학생들을 선발할 때 비수도권 지역인재 선발전형을 60% 이상 하라고 권고했는데, 우리 지역은 점진적으로 80%까지 확대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가능하면 학생 입학 비율을 대구·경북 반반 나눠서 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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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 5개 대학 총장·부총장들이 4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에 대해 대학 총장들은 지역인재전형 점진적 확대에 원론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또 현재 경북지역 일부 병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수련병원 확대와 함께 비수도권 병원 수련의 정원을 현재 40%에서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의료대란에 따른 어려움을 전공의, 의과대학 교수들과 함께 극복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철우 지사는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는 2월 6일 의료개혁 4대 과제 발표에서 지역의 의사로 지역의료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고,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의대 정원 2천명을 확대해 그중 82%를 지방에 배정했다"며 "경북도민들이 안심하고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학 총장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우수한 의료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재차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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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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