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 제41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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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15:45  |  수정 2024-04-05 18:08  |  발행일 2024-04-08 제16면
더파란연극제 솥귀 '화몽 : 삼색 제비꽃이 피는 날' 수상
대구연극제 대상은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 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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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진행된 제41회 대구연극제 시상식에서 내빈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연극 '평화'가 제41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과 함께 연출상·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작인 '평화'는 오는 6월28일부터 7월25일까지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대구연극협회는 지난 4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제41회 대구연극제·제3회 더 파란연극제 시상식 및 폐막식을 열고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구연극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꾀꼬리극장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렸으며, 3개 극단이 참가했다.

대상을 받은 연극 '평화'는 전쟁이 끝나기를 열망하는 바람을 담은 아리스토파네스의 '평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피지컬 시어터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정성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10년 정도 백치들로 활동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항상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고 선배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저희도 후배들에게 베풀면서 더 열심히 연극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백치들
제41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연출상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를 연출한 이상명, 무대예술상은 극단 에테르의 꿈의 '폭격'에서 음악음향감독을 맡은 전일환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연기상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에 출연한 남우희가 받았다. 우수연기상은 '폭격'에 출연한 김재권·이연진이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폭격'의 강대현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선호 연출가는 "세 작품 모두 전쟁을 다룬 이야기였고, 대체로 젊은 연극인들이 많이 참여한 경향이 나타났다. 젊은 연극인들의 에너지를 열렬하게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지만, 연극이기 때문에 연극성을 살려야 된다는 책임감에 대한 우려도 심사 과정에서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만 35세 미만의 청년들이 주축이 되는 '제3회 더파란연극제'의 작품상은 극단 솥귀의 '화몽 : 삼색 제비꽃이 피는 날'이 받았다. 극단 솥귀는 이 작품으로 연출상(백광현)과 우수연기상(유이수)를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극단 폼의 '죽음의 집'에 출연한 박지훈, 극단 수작의 '노을이 너무 예뻐서'에 출연한 박은솔, 머피의 '지방대'에 출연한 조종우도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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