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진학+진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전국 유일 외국인 과정 추가 선정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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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08:06  |  수정 2024-04-08 10:46  |  발행일 2024-04-08 제13면
학부·대학원 이어 2단계 사업
K방위·2차전지 등 수요 대응
3개 학과 신설 맞춤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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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총장 정현태)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기존 학부 과정, 반도체 대학원 과정에 이어 외국인 과정을 운영하는 2단계 사업에도 추가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일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학부·대학원 과정에 이어 외국인 과정까지 운영하는 대학이 됐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청년의 진학 및 취업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지역 중소·중견기업 인력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8년부터 운영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올해부터 4년간 국고로 48억원(연간 12억원)을, 경북도와 경산시로부터 약 3억원을 지원받고 교비로 약 5억원을 투입, 총 56억원을 활용해 인재를 양성한다.

3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신입생 입학 시점에 취업이 확정되며, 1학년 기간은 학교에서 집중수업을 듣고 2학년부터는 정규직으로 조기 취업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등 급여를 받으면서 3년 만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다.

1학년 기간은 한국장학재단 희망사다리Ⅰ 장학금 100%를 받게 돼 등록금 부담이 없으며 별도로 400만원의 생활지원금도 받게 된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2학년부터는 등록금의 75%(교비·지자체·사업단)를 지원받아 실질적으로 졸업 전까지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다. 여기에 추가로 국가장학금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일대는 기존에 운영하던 전기전자·공정자동화 중심의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스마트전력인프라학과, HACCP 및 푸드공정자동화 중심의 △스마트푸드테크학과, 그리고 디지털 산업전환 및 기업운영 최적화 중심의 △스마트경영공학과 등 4개 학과를 유지한다. 또 최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K-방위산업 및 2차전지산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산업시스템학과 △에너지솔루션학과, 지역 인구소멸 및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전용의 △글로컬산업기술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해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경일대는 대구, 경산, 영천 등의 기계·자동차 부품 공단이 위치한 이점을 살려 2018년 사업 선정 시점부터 지금까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맞춤형 인재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하는 △방위산업시스템학과를 통해 경산, 영천 및 구미·창원 방산클러스터에 소재한 우수 중소·중견 방위산업 기업들 △에너지솔루션학과를 통해 포항과 울진 등에 밀집하고 있는 2차전지 및 수소에너지 산업 분야의 초우량 기업들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 선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유학생 전용 학과인 △글로컬산업기술학과다. 이 학과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우수한 외국인 인력을 공급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적자원 양성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 경북도의 역점과제(해외 인재 유치, 첨단산업 육성, 지역소멸 대응 등)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대학은 기대한다.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취업 확정' 및 '기업수요 맞춤형 교육'이란 사업 특성을 실현하기 위해 경북도, 경산시, 구미시를 시작으로 포항시, 영천시, 대구 달성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육성하고 있는 전력산업과 연계된 전공들을 넓혀나가면서 지역산업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일대는 2018년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6년간 학부 과정을 운영했으며, 이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에도 선정됐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대학원 과정은 학·석사학위 연계 과정(2년, 4학기)과 석사학위 과정(1년 6개월, 3학기)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경일대 관계자는 "두 과정은 일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소득, 경력 및 학위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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