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민주당 후보 나온 군위…보수 텃밭 흔들리나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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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01 21:26  |  발행일 2026-06-01
1995년 이후 최초로 군위군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 진보 진영 정당 후보가 모두 등록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보수 진영이 초강세를 보이던 정치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군위전통시장 입구에서 합동유세 중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마창훈 기자

1995년 이후 최초로 군위군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 진보 진영 정당 후보가 모두 등록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보수 진영이 초강세를 보이던 정치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군위전통시장 입구에서 합동유세 중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마창훈 기자

6·3 대구시장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양강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층이 초극강의 위력을 발휘했던 군위지역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군위군수와 광역·기초의회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고 의욕적으로 뛰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TK공항(대구경북 민·군통합공항)과 대구 군부대 이전 등 굵직한 핵심 현안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견고할 줄만 알았던 보수 진영의 지지층이 흔들리는 현상이 감지되면서 여야 모두 군위지역 선거에 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군위군은 1995년부터 2022년까지 실시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출마한 적이 없는 말 그대로 '보수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한 지역이다. 2012년 치른 18대 대선부터 지난해 실시한 21대까지 네 번에 걸친 대통령선거에선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배출한 후보의 지지율이 4회 연속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배출한 후보는 같은 기간, 같은 선거에서 모두 지지율 15%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처럼 민주당 불모지였던 군위지만, 군위지역 유권자들은 1995년 이후 최초로 민주당 계열 후보가 표기된 투표용지를 받는 순간을 맞게 됐다. 이번엔 파란색 모자와 상의를 착용한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이 "기호 1번을 지지해달라"며 호소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역 정가는 지난 4월 실시한 국민의힘 군위군수 후보 경선 결과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영만 전 군위군수가 국민의힘 군위군수 경선에서 패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김 전 군수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1천700여명 당원들이 대거 탈당해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는 "경선에서 패한 김영만 전 군수가 지역민의 염원인 TK공항 건설과 대구 군부대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명분을 얻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고육지책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장 선거가 치열한 경합 구도로 흐르면서 한 표가 아쉬운 민주당이 보수 성향이 짙은 군위지역 모든 선거에 후보를 배출함에 따라, 지지율이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집권여당을 향해 TK공항과 군부대 이전 등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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