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8%'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에 여야 서로 아전인수식 해석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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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7 17:14  |  수정 2024-04-07 18:41  |  발행일 2024-04-08
7일 국민의힘 "국민적 염원이 모여 국민의힘 향한 결집"
한동훈도 "범죄자에게 얼마나 화났는지 보여주려 투표장行"
민주당은 "하루 빨리 尹정권 심판하려는 성난 민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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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유권자들이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삼덕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하자, 여야는 서로 "우리가 유리하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7일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이번 총선의 국민적 염원이 모여 국민의힘을 향한 결집을 이룬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은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판 의지가 얼마나 큰지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가 종료된 지난 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경남 유세에서 "어제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는데 왜 올랐겠는가"라며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대단히 높아진 것 보셨냐"며 "서로가 결집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가 결집하지 않으면 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반응은 그간 보수층이 '높은 사전투표율은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으로 사전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한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적극적 사전투표 독려에 지지자들이 응답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에는 하루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부각해 온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 등 이슈에 더해 고물가 등 민생 이슈까지 겹친 결과라는 것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향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전남(41.19%), 전북(38.46%), 광주(38%) 등 민주당의 텃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반면, 험지인 대구(25.6%)는 낮았다는 점도 주요 근거 중 하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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