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하고 투표지 훼손…총선 당일 전국 곳곳서 소동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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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15:16  |  수정 2024-04-10 15:20  |  발행일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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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서초구 서래초등학교에 마련된 방배본동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불법 촬영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하는 등의 소동이 일어났다.

◆광주…투표용지 훼손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로한 어머니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50대 추정 남성이 기표소에서 "어떻게 (투표) 해야 하지"라며 어머니가 도움을 요청하자, 함께 기표소로 들어갔다. 이를 목격한 투표 사무원이 "제삼자가 기표를 본 경우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고 고지하자, 이 남성은 투표용지를 찢어버리고 귀가했다.

선관위는 이 남성을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전주…투표소서 인터넷방송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투표소 내에서 촬영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유권자 A씨를 임의동행했다고 10일 전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26분쯤 전주시의 한 투표소에서 촬영하며 실시간으로 인터넷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투표지 촬영·취객 행패 등
이날 오전 6시 15분쯤 한 유권자가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투표소 관리자는 사진과 투표지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본인 동의를 받고 촬영한 사진을 삭제한 뒤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 조치 했다.

오전 8시 50분 다른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기표 중 투표용지가 찢어졌다며 용지 교체를 요청하다가 본인이 훼손한 투표지는 재교부가 안 된다는 안내에 돌아간 일도 있었다.

오전 11시쯤에는 취객이 투표소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출동한 경찰에 끌려 나가기도 했다.

◆강릉…유권자에 교통편의 제공한 2명 고발
10일 강원 강릉에서 한 60대가 유권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박모(63)씨의 고발장에 따르면 A씨 등 2명이 이날 오전 10시 28분쯤 유권자 19명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강릉경찰서에 고발했다.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특정 후보 측인 이들이 SNS에 교통편의 제공 사실을 알린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입증자료로 첨부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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