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 국회 입성의 지름길?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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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  수정 2024-04-11 15:52  |  발행일 2024-04-12 제4면
7~16대 경제부지사 10명 중 3명 국회 입성…이철우, 이인선, 이달희

기획조정실장 등 경북도 요직 거친 김승수 의원도 21대 이어 재선 성공

행정부지사 출신은 연이어 낙마…이삼걸, 김장주, 윤종진 낙천.낙마
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 국회 입성의 지름길?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 국회 입성의 지름길?
이인선 의원
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 국회 입성의 지름길?
이달희 당선인

22대 총선에서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의 국회 입성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이달희 전 부지사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다.

당초 23번에 배정됐던 이 전 부지사는 기존 17번을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골프 접대'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이 자리에 재배정됐다.

이 서기관 공천 취소 직후 21번으로 두 단계(여성 한 단계) 앞당겨졌던 이 전 부지사는 당 내부에서 '지역과 당직자 홀대'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최종 비례대표 배정 과정에서 6단계나 오른 17번으로 다시 배정 받았다.

1995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한 이 당선인은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여의도연구원 아카데미 소장, 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구시당 및 경북도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경북도 정무실장을 거쳐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16대 경북도 경제부지사로 일했다.

앞선 2022년 6월에는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인선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됐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됐다.

이 의원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제10대 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로 일했다. 이 의원 부지사 재임 때 정무부지사 명칭이 경제부지사로 바뀌었다.

2005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제7대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퇴임 후 두 달 뒤 18대 총선 '김천'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경북도 한 간부는 11일 "이달희 전 경제부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들의 국회 입성의 맥을 잊게 됐다"면서 "7대부터 16대까지 10명의 경제부지사 중 3명이 당선된 경우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하고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도 경북도에서 과장, 국장 등을 거쳐 기획조정실장까지 역임했다.

한편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 인사들의 총선 성적은 부진하다. 이번 총선에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영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윤종진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국민의힘 '포항북구' 경선에서 현역 김정재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이삼걸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1대 총선에서 '안동·예천'에 출마해 낙선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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