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은 어려워"…0명 당선, 사실상 '역대 최초'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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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4:52  |  수정 2024-04-11 14:58  |  발행일 2024-04-11
경산 최경환 후보마저 국힘에 밀려…거대양당 경선 위주 공천, 출마 자원 확 줄어
무소속
경산 최경환 후보, 포항북 이재원 후보, 대구중남구 도태우 후보

극심한 진영 대결 양상을 보인 4·10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거대 양당의 그림자에 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총 58명의 후보 가운데, 경북 경산의 최경환 후보 혼자 당선권에서 여당 후보와 팽팽한 접전 끝에 결국 금배지를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11일 새벽 개표 마감 결과 최 후보는 42.27%의 득표율로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43.43% 득표율)에게 무릎을 꿇었다.

최 후보가 지역발전 이슈 제기로 선거 초반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간 대결구도가 명확해지고 국민의힘 지지층이 '2번 후보'에게로 결집하면서 판이 뒤집혔다고 보인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5명이었던 무소속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는 '0'명을 기록하게 됐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함으로써 무소속 입후보를 완전히 차단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번 총선이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으로 기록되게 됐다.

애시당초 이번 총선 무소속 출마자는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뚜렷이 형성되면서 4년 전(116명)의 절반인 58명에 그치면서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더구나 이러한 총선 구도를 넘어설 만한 경쟁력을 갖춘 무소속 후보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 '무소속 당선인 0명'의 배경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제 21대 총선까지 통틀어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으로 전체 204개의 의석 가운데 124개를 무소속이 차지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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