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빨라진 추석에…샤인머스캣 값 폭락 우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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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3 20:20  |  수정 2024-04-23 20:23  |  발행일 2024-04-24 제13면
포도 주산지 경북서 경고등
농기원 "품질유지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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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샤인머스켓 농가. 영남일보 DB

예년보다 빠른 추석에 포도 주산지 경북도에서 샤인머스켓 가격 폭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오는 9월 17일로 예정된 추석이 작년보다 12일 빨라 샤인머스켓 미숙과 유통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가격이 폭락한 바 있다. 추석 당일 10일 샤인머스켓 가격은 가락시장 도매거래가 2kg(상) 기준 1만2천107원으로 전년(2만486원) 대비 40.9% 폭락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추석이 빨라 농가에선 수확 시기에 맞춰 착과량을 조정하는 한편, 더욱 상품성이 높은 샤인머스켓을 출하할 필요가 있다고 농기원은 조언한다.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을 위해선 봄철 새순 솎기와 송이 솎이를 통해 원가지 1m당 13개 정도의 열매 가지를 두고, 1가지에 1송이(700g)씩만 과실을 달아 10a(300평) 기준 2.5t 이하로 생산해야한다.

또, 포도알 착립 후 120일 이상의 충분한 생육기간을 거쳐 적정 수확기에 도달한 과실을 수확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포도 산업 발전과 가격 안정을 위해 포도 농가에서는 고품질의 샤인머스켓을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며 "이른 추석을 맞아서도 적정 착과량과 수확 시기를 지켜 경북 샤인머스켓의 품질 유지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 포도 면적은 8천203㏊로 전국(1만4천655㏊)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샤인머스켓은 4천878㏊로 경북 도내 포도 품종의 약 60%를 차지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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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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