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노 시그널 No Signal' 5월3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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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6 14:32  |  수정 2024-04-26 14:35  |  발행일 2024-04-30 제17면
2025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전 홍보 위해 열리는 특별전
사진 매체의 급변하는 환경과 이슈 반영 눈길
사진, 영상, 설치 등 120여 점 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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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슬기 'System_Sun'

'2024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노 시그널(No Signal)'이 26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8~10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열리는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홍보하고 AI(인공지능) 이미지 등 급변하는 사진 매체의 이슈를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기슬기, 녹음(문소현, 휴 키이스), 안준, 이순희, 서동신, 조성연 작가가 사진 영상 및 설치 등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부제 '노 시그널'은 "사진의 진짜 내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진 이론가 존 버거(John Berger)의 말에서 비롯됐다. 동시대 현대 사진의 주요 경향인 보는 것과 보이는 대상이 사이의 복잡한 의미 차이를 돌아본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는 작가 2명의 작업이 한 전시실에서 서로 호응하도록 구성한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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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신 'Arithmetic 350'


섹션1에서는 자연의 비물질적 요소(빛, 그림자, 소리, 기)를 감각적 영상으로 보여주는 녹음(문소현, 휴키이스)의 영상과 조경 설치를 만날 수 있다. 이순희는 계림의 나무와 당산나무를 찍은 흑백사진을 통해 사유와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섹션2에서 서동신과 조성연은 비사진적이고 비지시적인 이미지를 중첩해 이미지 간의 충돌과 상호작용을 상승시키면서 사진의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동신은 이미지를 서로 중첩하고 색을 제거하거나 교차 반복하는 방법으로 이미지의 구체성을 소거해가면서 사진 추상에 이른다. 조성연은 우연히 마주친 별것 아닌 풍경과 채집한 사물을 일시적인 균형 상태에 도달하도록 사진 프레임 안에 재배열한다.

섹션3에서 안준과 기슬기는 AI와 포스트 인터넷 시대 예술 생산과 수용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색한다. 안준은 AI가 인간의 언어를 사진 이미지로 시각화하는지를, 기슬기는 사진의 물성이 전시될 때 파생되는 일루전(액자 유리에 반사된 관람객과 전시장 조명과 그림자 등)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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