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철 보강병원 이사장 "지역 사회가 공유하는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 강승규,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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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07:31  |  수정 2024-04-30 07:31  |  발행일 2024-04-30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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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철 보강병원 이사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1994년 보강병원을 개원해 지역을 대표하는 척추전문병원으로 키워낸 비화를 털어놓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30일은 보강병원 개원 30주년 기념일이다. 전문병원 개념조차 없던 시절 대학병원 교수 출신이 척추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세웠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그는 당시 영남대병원에서 남다른 의술에 환자와 소통을 잘하는 '스타 의사'로 명성을 떨쳤다. 주인공은 바로 의료법인 서봉의료재단 보강병원 지용철 이사장이다. 그는 선진 의술을 익히고자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을 홀로 다닐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현재는 외래 진료와 비수술적 치료만 하지만, 그를 찾는 환자는 여전히 인산인해다. 젊은 시절 클래식 기타를 쳤던 낭만을 아는 명의이기도 하다.

"확장 이전 거치며 개원 30주년맞이
인재 영입·의료 사고 대처에 어려움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공헌 활동 지속
농촌 오지 주민들 대상 진료 상담도

경험 풍부한 우수 의료진과 근무
최첨단 장비·환자 위한 공원 마련"


▶30주년 맞은 소감은.

"30년 세월 동안 묵묵히 버팀목이 돼 준 직원 덕분에 이 지역에서 척추 전문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동안 병원을 아껴준 환우 및 그 가족, 지역주민들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가까이 지켜봐 준 동료 의사에게도 고맙단 말씀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덤덤할 뿐이다."

▶그동안 걸어온 길은.

"영남대병원 교수 생활을 마친 뒤 1994년 4월 달서구 본리네거리에서 열악한 환경임에도 열정과 패기만으로 개원했다. 그 뒤 4년 동안 헌신적인 직원들의 노력으로 급성장해 1998년 달서구 진천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2년 뒤 2000년 주차장 확보를 위해 신관 건축을 했다. 이어 2007년에는 대지 6천600㎡, 건물 1만6천500㎡의 여유 있는 공간에서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본관 증축과 별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등 그랜드 오픈하게 됐다. 문을 연 지 17년 지난 이곳에서 꾸준한 모습으로 유지돼 30년 개원 기념을 맞이하게 됐다."

▶병원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1997년 말 이전공사가 마무리될 때쯤, IMF 환란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붕괴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 건설회사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그땐 상당 기간 힘들었다. 그 외 임상 과장들의 이동에 따른 새로운 인재영입, 의료사고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점들이다. 그 외는 특별히 없다."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개원 10주년쯤부터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매달 1회 시립희망원에서 장애인을 위한 목욕 봉사활동을 했다. 이 외에도 사랑의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봉사활동, 사랑의 헌혈 봉사, 성요셉재활병원·시립희망원 성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개인적인 공헌 활동으로는 개원 이래 여러 곳에서 했고, 특히 농촌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척추질환의 강의와 진료 상담을 이어 왔다."

▶개원 30주년 관련해 어떤 행사를 진행하고 있나.

"개원 10·20주년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여러 내빈을 모시고 성대한 기념식을 했다.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는 간소하게 하고 기념식은 우리 직원들만으로 보강 아트홀에서 가질 예정이다. 대표적 행사로 대구 스타디움에서 직원 30명이 참석한 단축 마라톤 행사, 헌혈 봉사활동, 무료 급식, 1호선 도시철도 상인역 및 진천역사 무료 검진 등의 활동을 하려고 한다. 개원 당일에는 트럭을 마련해 내원하는 환우 및 그 가족, 그 외 당일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가 많다고 들었다.

"척추 분야에는 저를 비롯한 13년, 15년, 17년, 20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우수한 의료진이 있다. 관절 분야에는 30년 이상의 교수 생활을 마치고 근무하시는 분과 10년간 경험을 갖춘 우수한 의료진이 있다. 최첨단 장비로 수술실의 헤파 필터 유닛, 독일 지멘스사의 스펙트라 3.0테슬라의 MRI, 독일 지멘스사의 최첨단 c-arm과 척추전문 테이블 OSI과 Mayfield 등의 장비를 보유 중이다. 또한 다른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 담은 넓은 공원에서 환우들과 쉴 수 있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역 사회가 공유하는 병원을 추구하고 있다. 이유는 병원 자산은 개인 소유라기보다 사회의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을 찾는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보강의 정신'이다. 앞으로 좀 더 차별화되는 척추·관절 전문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꾸준하게 인재 양성을 하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지용철 이사장은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영남의대 신경외과 교수 역임 △경북의대 총동창회장 역임 △전 대한척추신경외과 연구회 상임이사 △American Back Society 정회원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종신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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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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